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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1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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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로우니 키베력이 늘어간다.

오지랖 오지랖 다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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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이 만남.

작년에는 싱가포르 뉴브릿지로드에서 만나서 락사와 타이거맥주를 마시며 낭만에 젖어있었는데.

오늘은 강남역에서 만나 스파게티를 먹고 카페에 앉아 푸념과 걱정거리를 늘어놓았다. 

여행과 일상, 일상과 여행


어쨌든 생각보다 우린 말할게 많았고 ㅋㅋㅋㅋ 어째 안 만나고 연락을 별로 안 해도 공감 되는 게 이리 많은지 ㅋㅋㅋ

여행, 미래, 동기들, 할아버지 할머니를 어떻게 대해야하는가(!), 임원진 일은 진짜 빡친다, 예비역, 이해하기 힘든 그들의 습성.

그런데 오늘 느낀 건데 ㅇㅈ이는 ㅁㅈ랑 닮은 구석이 참 많은 듯. 말투나 성격이. ㅁㅈ에게서 끼를 빼고 탐구심과 올곧음을 조금 더 추가하면 ㅇㅈ이가 될 것 같다 ㅋㅋㅋㅋ 하여튼 말투랑 은근 자기관리 잘하는 게 많이 닮았다. 수학 잘하는 것도. 아 진짜 이해할 수 가 없는 종족들이야. 어떻게 수학이 언어보다 쉽냐고. 말이 돼?


배울 것도 많고 다짐도 생긴 좋은 만남이었다.


좀 아쉬운 건 이렇게 어찌어찌 짧게 인연이 닿아 만난 사람들이랑은 절대 서로 까발리거나 진짜 고민은 털어놓지도, 들어줄 수도 없다는 거. 그래서 더 편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허 한 기분이 든다. 서로 더 오래 알고 지내다보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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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는 뭘 편하게 음미하며 먹기가 힘들다. 그래서 맛있긴 맛있는데 또 가고싶은곳은 없음

웨이팅시간 더럽게 긴 것도 짜증나고 사람 너무 붐비는 것도 싫다. 붐비긴 하는데 뭔가 특별한게 있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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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미친 눈 또 와

미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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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엊그제는 6만남.

내가 볼 땐 얘 아직 구남친에게 미련 남아있다

이 가여운 중생을 어찌하면 좋을꼬

내가 볼 땐 완전히 썅놈인데 어휴 

이래서 군대 간 놈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니깐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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